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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 다시 시작할때 위로받는 영화

영화

by 그린색 2023. 5. 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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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코, 베스트  음악영화

수험생활에 지친 어느날, 무심코 영화관에서 만나게 된 영화 비긴어게인. 생각지도 못하게 큰 감명을 받고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면 틀어놓는 영화다. 음악영화는 사실 지루해질 수 있는 순간들이 많은데 이 영화만큼은 멍하니 보고만 있어도 늘 힐링이 된다. 뉴욕거리에서 앨범을 녹음한다는 발상은 나에겐 상상으로만 가득한 소재였는데 이렇게 영화로 만들어져 우리 앞에 나타났다니. 그때부터였을까 머릿 속 나의 낭만은 현실이 될 수 있으리란걸 조금은 믿어볼수있었다. 지금이야 에어팟이 도래한 시대, 끈으로 된 이어폰은 점점 먼 과거속으로 가고있는데 실제 당시엔 끈 이어폰만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던 날들,, 시간이 또 금새 지나간 것 같아 아련해지기도 하는 영화이다. 남자주인공은 이미 눈에 많이 익은 배우였는데 헐크로도 유명한 남자 배우보다 여자 배우에게 더 관심이 갔다. 사실 영화광이 된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 모를수 없는 배우이지만 당시 영화에 대한 관심보다 그저 액션영화 몇편 본게 전부였던 나는 생소한 얼굴이었다.  그레타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 털털하게 다니면서 쿨한 느낌의 배우가 스크린 속에서 첫 노래를 부르는순간 내가 받은 위로와 자유로움은 이루말할수없었다.  기타를 치며 자신을 노래하고 있는 저 여자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며 동그래진 눈으로 입안에서 씹고있던 팝콘은 어느새 녹아져있었다.

 

영화 속 이야기

여주 그레타는 남자친구가 있다.  현재 마룬파이브의 보컬인 애덤 리바인이 그 역을 맡아주었다.  남자친구 데이브는 이미 유명한 가수가되었는데 연예인병에 걸린 데이브는 공연을 하러다니던 도중  바람을 피웠고 결국 그레타에게 들키고 만다.

그에 대한 사랑의 상실감 과 배신감에 상처받은 그레타는 작은 펍에서 노래를 부르다 앨범에 목말라하고 있던 댄을 만나 앨범제안을 받는다. 뉴욕 속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을 모아 다같이 녹음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레타는 위로와 자유를 느끼며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받는다. 또 남주 댄은 해고된 상황에서 그레타를 발견해내 그동안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음악을 만들고 가족과 다시 가까워질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앨범 작업을 하는 중 기타치는게 취미였던 댄의 딸도 참여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옥상위에서 기타솔로부분이 정말 소름이었다. 이장면은 꼭 보시길..! 댄도 그레타도 녹음을 하며 진정한 나 자신을 위한 삶에 대해 돌아보기도 하고 음악이 진정 좋은 이유를 찾게되고 더욱 맑아진 영혼으로 다시금 살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그레타의 댄의 이야기 비긴 어게인. 

상처받은 사람들의 음악 치유 영화. 노래를 주는 감동이 현란하고 화려한 이야기보다 더 깊이 있게 다가와주었다.

당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많았는데 많은 영화들을 제치고 2위로 머물며 상위권에서 활약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점점 화려한 것에 피로해진 사람들에겐 진정 가슴으로 다가오는 걸 바라고 있지 않았을까.  유치하지도 않고 담백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짜임새였다.

 

 

무엇보다 노래가 정말 좋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이 앨범을 멈출 수 없다. 왜 LP로 정식 발매가 안되었는지.. 나오면 당장 구입할 의향이 있다..

보통 영화 OST가 이렇게 완벽하긴 어렵다. 완벽한 멜로디로 모든 구성이 짜여져 있는건 음악영화라서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그냥 지나칠수없는 좋은 노래들의 향연이다.  친구에게 부탁해 생일선물로 CD선물을 받아냈는데 집에 있던 오래된 소니 오디오로  하루종일 틀어놨었다. 그만큼 수록곡 전부가 다 좋다고 보면 된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노래 가사들을 보면 극 중 각자의 역할과 상황에 맞는 글들이 자주 나오는데 바로 영화속 장면들이 떠오를 정도로 한곡한곡 다 각인이 되어있다. 영화 포스터와 앨범 자켓을 보면 댄과 그레타가 마주보며 차에 살짝 기대어 웃고있다. 영화를 보면 왜 이 사진으로 정했는지 알 수 있다. 뉴욕 속에서 앨범을 만들면서 두명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겠지만 발매 후 두명 모두 유명인사가 되었을 것이다. 또 그 미래는 그레타와 댄에겐 잊을수없는 날들이 되겠지. 댄과 그레타는 데이브를 능가할 정도로 스타가 되어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영화로 나온 제작 과정들은 소중한 추억의 조각이 되어 우리에게도 선물이 되었던 것 같다. 

2014년도 나온 앨범을 한계절마다 아직까지도 듣는걸 보면 분명 명작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과 상처받은 날들에 지쳐있던 우리에게 생각지 못한 힐링을 준 이 순수한 영화를 당신도 본다면 사랑할수밖에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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